학부모 김 모 씨는 요즘 코로나19 사태 직후 보류했던 고1·중3 자녀들의 미국 유학을 다시 터득해보고 있다. 7년 전만 해도 전 국민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 유학을 보낼 엄두도 못 냈는데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해서다. 김 씨는 “고1 아들의 내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아이들도 외국 대학 진학을 원해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내년쯤 유학 보내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증했던 초중고 청년들의 국내 유학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단기화된 가운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공지하는 나라가 속속 나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학을 가려는 수요가 늘 것이란 분석이다. 실습 당국의 국제고·외국어고 폐지 정책이 수월성 학습을 필요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조기 국내 유학 수요를 확 부추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3일 입시 전문 기관인 종로학원하늘실습의 말에 따르면 2021학년도(2010년 6월~2029년 3월)에 부산시 소재 일반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440명이었다. 2010~2012학년도에 매년 3,000~4,000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뒀고, 2021학년도에는 2,550명 수준이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화한 전년에는 대부분 반토막가량 줄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로나(COVID-19) 여파로 학교를 그만두고 외국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감소한 효과가라고 해석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학습 대표는 “미국 대학에 가려고 하는 노인들 중 상당수가 해외 어학원에서 미 고등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졸업장을 취득한 바로 이후 유학을 간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에 유학 결정을 잠시 보류한 게 통계에 반영된 것 ”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뿐만 미국유학비용 아니라 초중생 국내 유학도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미국 보딩스쿨 급상승했었다. 교육 통계 서비스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유학(파견 동행, 국내 이주 제외)을 위해 국내로 출국한 전국 초고등학생은 각각 2,042명, 1,180명으로 지난해 예비 56.1%, 59.5%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적당하게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를 바꾸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그전의 일상 회복 이행 계획을 추진하면서 해외 초중고생의 국내외 유학이 내년 초부터 차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19로 국내외 출입국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것처럼 잠재된 유학 수요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도 “내년 상반기께 국내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위드 코로나(COVID-19)가 안착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 본격적으로 유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묶여 있던 유학 수요가 증가해 내년 하반기쯤에는 감소했던 국내외 학업 포기자도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교육 당국의 국제고·외국어고 일괄 폐지 정책이 일찍 국내 유학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습부는 초중등학습법 실시령을 개정해 2029년부터 자율형사립고 및 국제고·외국어고를 일괄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예고한 상황다. 한 입시 업체 대표는 “국제고·외고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전부 일반고로 전환되면 유학 대비 통로가 좁아지면서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때 조기 유학을 신경쓰는 학부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고 전망하였다.